아이24 정상호 '궁금한 이야기Y'가 명문대 의대생을 사칭하고 있는 한 남자의 진상을 파헤친다.
또 대전 신천지교회에 배달된 청산가리 협박편지 사건에 대해 알아봅니다.
카이스트를 다니다가 명문대 의대로 편입한 수재.
게다가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행운이라는 다정 씨는 하지만 최근 SNS에 올라온 한 게시글을 보고 몹시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신분을 사칭하는 한 남성이 수많은 여성들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게시글 속 남성이 그녀의 남자친구, 박(가명) 씨와 너무도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게시글을 읽고 충격에 빠진 이가 다정 씨뿐만이 아니었단 사실입니다.
주하(가명) 씨 역시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명문대 의대로 편입했다는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이 두 여자의 남자친구가 명문대 의대생을 사칭하고 다니며 여성들을 농락하는 파렴치한 사칭범일까?
그녀들은 여전히 그 남자가 사칭범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의 주변엔 늘 해당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그가 출근했다는 병원에서는 그 누구도 박 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병원 의료진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박 씨는 몇 년 전 초중고생들의 진로 상담을 해주는 봉사단체에 의대생이라며 참여해 강연을 하고 돈을 받아 사기죄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칭 행각을 게속하고 있는 박 씨의 목표은 무엇이고 그는 왜 몇 년째 계속 거짓말을 하고 다닐까.
◆ 신천지 교회에 배달된 협박편지, 그는 왜 협박편지를 보냈나
지난 9월 21일, 대전 서구 신천지예수교 정문에 협박 편지 한 통이 배달됐습니다.
14억 4천만원을 비트코인으로 보내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배달된 비닐봉투 안에 들어있는 하얀 가루였었습니다.
“그 편지 봉투 안에 USB와 종이로 된 편지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군산의 신천지교회에도 같은 내용의 협박편지가 배달됐습니다.
협박을 받은 신천지대전교회 측은 편지봉투가 신천지에서 쓰는 게 아니고 교회 명칭도 내부에서 쓰는 용어가 아닌 것으로 봐서 외부인의 소행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반면 협박범이 요구한 14억 4천만원이라는 숫자가 14만 4천 명 만이 영생을 누리고, 최후의 세상을 다스리는 제사장이 될 수 있다는 신천지의 핵심 교리를 연상케 한다는 점, 협박 편지에 신천지 공식 마크가 찍혀 있고, 고위급 간부들의 이름이 편지 안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신천지 교리를 교육받은 이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협박범은 편지를 보낸 수원에서 가까운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그와 신천지는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신천지를 타깃으로 협박을 한 것일까?
그는 CCTV를 피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협박편지를 보낸 용의주도함, 신천지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해서 협박편지를 꾸민 치밀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돈을 받을 의도는 없는 듯 엉성하고 허술한 협박 내용 등 무언가 목표을 가지고 협박을 했다고 보기엔 모순적인 면이 많은 이 협박범의 진짜 목표은 무엇일까.
SBS '궁금한 이야기Y' 9일 오후 8시 55분 방송.
SBS '궁금한 이야기Y' 9일 오후 8시 55분 방송.
SBS '궁금한 이야기Y' 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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